중국인 유학생 살해, 실종 신고한 사람이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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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는 어떻게 잡혔나?
CCTV와 휴대전화가 드러낸 수상한 동선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이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실종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오히려 현재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남성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은 최초 신고자를 어떻게 피의자로 의심하게 된 걸까요?
현재까지 공개된 수사 내용을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CCTV와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중요한 단서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모습부터 확인됐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20일 오전 2시께 피해자 A씨와 30대 남성 정씨가 경산 하양읍에 있는 정씨의 주거지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CCTV에서는 정씨가 피해자를 강제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약 20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정씨가 혼자 집을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정씨는 평소 모습과 달랐습니다.
여성복을 입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고 캐리어까지 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그가 입었던 여성복의 정확한 출처를 감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휴대전화를 가지고 동대구역으로
정씨는 이후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고, 동대구역 인근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택시기사는 옷차림 때문에 당시 승객을 여성으로 인식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씨는 동대구역 인근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휴대전화 기록만 놓고 보면 피해자가 경산을 떠나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초기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 접속 기록이 대학원 인근과 동대구역 주변에서 확인되자 대구경찰에도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CCTV를 확인하면서 동대구역에서 나타난 동선이 피해자 본인이 아니라 피의자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가 움직였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함께 움직인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다음 날에는 자신이 직접 실종 신고
더 의문스러운 부분은 다음 날 벌어졌습니다.
정씨는 8월 21일 오후 7시 5분께 경찰에 피해자가 대구에 갔다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직접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당시 그는 자신을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정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진술과 실제 동선을 비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이 정확히 어떤 한 가지 증거를 결정적 계기로 삼아 정씨를 피의자로 전환했는지는 현재까지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CCTV 하나 때문에 잡혔다”고 보는 것보다는 여러 정황이 겹쳤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8월 25일 체포, 주거지에서 피해자 발견
경찰은 결국 8월 25일 오후 7시 29분께 경산 하양읍의 한 도로에서 정씨를 체포했습니다.
이어 정씨의 주거지에서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가 연락이 끊긴 지 닷새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여성복을 입은 이동과 피해자 휴대전화 사용 등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8월 26일 오후 기준 피의자는 변호인 입회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종 신고 내용만 따라가지 않고 CCTV와 휴대전화 기록을 서로 맞춰봤다는 점입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동대구역까지 이동했지만, CCTV가 보여준 사람의 움직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경찰 조사에서 왜 이런 동선을 만들었는지까지 확인된다면 사건의 전모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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